목양 칼럼

    들길
    2026-06-24 10:06:49
    수채화조
    조회수   10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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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  들길 / 도종환

     

    들길 가다 아름다운 꽃 한 송이 만나거든

    거기 그냥 두고 보다 오너라

     

    숲 속 지나다 어여쁜 새 한 마리 만나거든

    나뭇잎 사이에 그냥 두고 오너라

     

    네가 다 책임지지 못할

    그들의 아름다운 운명 있나니

     

    네가 끝까지 함께 할 수 없는

    굽이굽이 그들의 세상 따로 있나니

     

     

    우리의 인생은 때로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로 다가옵니다.

    어느 순간, 우리는 자신의 한계 앞에 고요히 서게 됩니다.

    그 무게의 근원을 들여다보면,

    종종 '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'는 은밀한 강박에서 비롯된 것임을 알게 됩니다.

     

    아무리 탁월한 재능을 지닌 이라도, 아무리 굳건한 의지로 세상을 마주하는 이라도,

    인간의 한계는 엄연히 존재합니다.

    그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지혜의 시작입니다.

     

    그리고 그 너머에 열리는 길은 오직 하나, 자신의 힘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온전히 맡기는 믿음의 길입니다.

    그때 비로소 우리는 다윗의 고백을 우리의 언어로 되새길 수 있습니다.

    "하나님만이 나의 반석, 나의 구원, 나의 요새이시니, 나는 흔들리지 않는다." (시편 62:6 새번역)

     

    오늘 하루, 세상의 무거운 짐과 혼란의 소용돌이를 주님의 손에 내어 드리십시오.

    우리를 끝까지 붙드시는 그 은혜가, 반드시 우리 삶 안에서 살아 역사할 것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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